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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술log)

독일 - 리큐르 : 예거마이스터 (Jägermeiſter)

by 오엽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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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으면 몸 상해"

"아니야 이건 그냥 술이 아니라 약술이야"

"??"

예거마이스터입니다.(Jagermeister)


예거마이스터는 리큐르의 한 종류인데요

리큐르란 향주(香酒). Liqueur. 우리나라에서는 혼성주라고 한다고해요.

당분을 넣고 과실이나 꽃, 식물의 잎이나 뿌리 등을 넣어 맛과 향기를 더한 술을 뜻한다. 즉, '이미 완성된 술'에 향을 내기 위하여 향신료 및 감미료를 더한 술이다.

그래서 시골에 할아버지 집에 가면 있는 담금주도 리큐르의 일종이라고 보면 볼수 있는데

또 어려운점이 과세법상 '리큐르는 당분을 첨가한 것이 아니라면 리큐르로 분류할 수 없다'

라고 합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술인데 엄청 달다 그러면 담금주

달기도 한데 끈적한 느낌까지 있다. 그럼 리큐르라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유래

예거마스터는 독일어로 헌터마스터라는 뜻이 있다고 해요.

처음에 예거 마스터는 술보다는 진짜 약 개념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예거마스터는 커트마스트라는 분이 아버지가 하시던 식료품점을 물려받으면서

술을 너무 좋아해서 이것저것 담금주로 시작한게 이렇게 되었고

이분 취미가 또 사냥이라 술 이름을 헌터마스터 즉 예거마스터로 붙였다고 해요.

예거 마스터에는 56가지의 허브가 들어가서

2차세계대전 전까지는 독일등 유럽에서 진짜 어른들 약술로 쓰였는데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면 클럽등에서

술먹고 오래놀아야 한다 = 건강해야한다 = 건강한술을 먹자= 그럼 예거마스터를 먹자

로 흐름이 변하게 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예거마스터의 맛을 알아볼까요.

 

예거 마스터를 맛있게 샷으로 먹을려면 살짝 얼려 놓으라고해서

한시간 정도 냉동고에 보관했습니다.

 

점도가 있는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향은 민트향과 허브향 냄새

확실히 의약계열 냄새가 약하게 납니다.

(차갑게 먹어서 그런듯, 미지근하면 향이 더 남)

그럼 일단 샷으로 먹어볼까요

진짜 약이네

맛이 어릴때 먹던 해열제 맛하고 거의 유사합니다.

대충 글쓴이 표정상태

이게 이런이유가 팔각도 들어간다는데

이게 팔각향과 매우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 향 + 화한 치약향

단언컨데 반민초단이라면 안먹을듯

#반민초

목넘김 자체는 깔끔합니다.

목에서 넘기고 나면 약먹은듯이 은은하게 향이 올라옵니다.

도수는 35도인데

도수에 대한 화끈함은 잘 모르겠고

민트쪽 화끈함이 오는거 같습니다.

나는 더 이상 이렇게는 못먹겠다.

유럽식 전통식이 아닌

미국식으로 가자

예거밤입니다.

토닉워터에 예거샷

먼가 이제 색깔은 한약 색깔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샷들과는 달리 향이 많이 중화되어

진짜 예민하지 않으면 민트향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맛에서 살짝 화함(민트쪽 화함)느껴집니다.

근데 토닉워터의 탄산에 중화되어 그 맛이 많이 죽었습니다.

저는 반민초단 인데

이정도면 충분히 먹을만 합니다.

토닉워터의 단맛에 아주 잘 중화되어 술같지가 않습니다.

살짝 화끈한 탄산음료 같습니다.

총평

가격: 3만원대 약이라고 생각하면 적당한거 같은데

그냥 리큐르라고 생각하면 비싼거 같기도

향: 이건 술이 아니다. 약이다. 아니 새로운 민초세력의 등장인가?

맛: 목넘김은 샷이던 칵테일이던 나쁘지 않다.

샷으로 먹으면 이건 어릴때 먹던 약이다.

칵테일로 먹으면 베이스가 뭐냐에 따라 다르지만 아주 쪼오오금 화끈한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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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약이라고요?

음...바로 반응이 안오는데요?, 한잔 더먹어야 하나요?

...몇시간뒤...

선생님 이제 아프지는 않은데 세상이 돌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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