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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술log)

독주 맛있게 먹는 법 (차갑게 먹는 술)

by 오엽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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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꼭 이게 정답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주를 따듯하게 먹는 사람도 있고

소주를 차갑게 먹는 사람도 있고

나한테 최고면 그거면 된거다.

오늘은 지인한테 추천 받아서 먹어보고

너무 좋았어서 쓰는

술 후기라기 보다는 술 맛있게 먹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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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동기면서

똑똑한 의대생 동생이

이렇게 먹어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소주는 차갑게 많이 먹어봤는데

보드카를 차갑게 먹어본적은 없었다.

이 녀석 말로는

보드카가 살짝 걸죽해진다고 한다.

소주를 차게 해서 먹으면

그 특유의 독한 알콜향이 날아가서 먹기 쉽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점성이 높아진다는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다.

그래도 추천 했으니까

최고의 방법으로 먹어야지

오늘의 실험 술 (테스코 7000원 짜리 500ml 보드카)

먹기 전날 보드카를 사서 냉동고에 넣었다.

보드카는 30% 짜리 tesco에서 가장 저렴한 녀석으로 했다

가장 저렴하니까 아마 원재료는 우리가 평소에 먹는 소주랑 성분이 거의 비슷할듯 싶다.

12시간 보관을 했다.

 

서리가 밖에 생길정도로 장시간 보관했나보다.

내가 좋아하는 안주들로 셋팅을 하고

사진이 좀 이상하지만

계란물에 구운 김밥 + 터진김밥 + 치즈튀김 + 컵라면이다.

(개인적으로 김밥에는 무조건 컵라면이랑 먹는다, 생라면 보다 더 맛있음)

그녀석이 점성이 높아진다고 했는데

솔직히 먹어봐도 따라봐도 점성이 높아진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술잔에 결정체(얼음알갱이들이) 보이기는 한다

 

살짝 모자이크 처럼 보이는게

얼음알갱이 인데

이렇게 가득 따라서 마셔도

술향이 거의 안나고

소다향 맛만 난다.

맛이 너무 신기해서

7분만에 저렇게 석잔을 때려 버렸다.

근데도 독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다시 6분이 지나서야

취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13분도 안되서 저거 반병을 먹었다.

딱 업텐션되서

반병 까지만 하고 마무리 했다.

차가운 보드카 진짜 무서운 녀석들이였다.

왜 이 형들이 이렇게 먹고 사는지 100%이해 했으며

왜 이 형들이 단명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차가운 보드카 너무 좋지만

반대로 너무 위험하다.

살면서 너무 힘든날에만 빨리 먹고 자고

살면서 즐거운 날에는 그냥 천천히 먹기를


결론: 차가운 보드카는 천국을 빠르게 데려다 준다.

천국은 다양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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